北 김정은, 40일 만에 공개활동…건강이상설 의식한 듯
北 김정은, 40일 만에 공개활동…건강이상설 의식한 듯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0.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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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짚고 현지지도…대체로 건강한 모습 보여

▲ 온갖 억측을 잠재우며 40일 만에 등장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팡이를 사용하는 모습의 사진이 14일 공개됐다.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14일 김 제1위원장이 평양에 완공된 과학자 주택단지인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7월8일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처음으로 다리를 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9월3일 이후 공개활동을 하지 않아 뇌사상태설 등 건강이상설이 돌았다.

구체적인 현지지도 날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거 보도 관행으로 미뤄봤을 때 하루 전인 13일일 가능성이 높다.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 음악회 관람 이후 40일 만이다.

김 제1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동안 불거진 그의 신변이상설도 빠르게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 온갖 억측을 잠재우며 40일 만에 등장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팡이를 사용하는 모습의 사진이 14일 공개됐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살림집(주택), 소학교, 초급중학교, 약국, 종합진료소, 위성원, 태양열 온실 등 위성과학자주택지구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건설 정형(실태)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하셨다"고 보도해 그가 거동에 큰 불편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날 북한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에서 김 제1위원장은 지팡이를 짚고 있다. 이로 미뤄봤을 때 아직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 제1위원장은 간부들과 이야기하며 활짝 웃기도 하는 등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의 이번 현지지도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태복·최룡해 당 비서,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김정관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동행했으며 장철 국가과학원장과 김운기 국가과학원 당 책임비서가 이들을 안내했다.

한편, 위성과학자주택지구는 김 제1위원장이 올해 1월 과학자와 기술자의 복지를 강조하며 내린 지시에 따라 3월 건설을 시작해 약 7개월 만에 완공됐다. 자연에네르기연구소는 환경오염이 없는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라는 김 제1위원장의 지시로 건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