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중봉 활강장 조성사업 본격 착수
강원도, 중봉 활강장 조성사업 본격 착수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4.10.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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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5억 투입… 생태복원자문단도 발족

[신아일보=강원도청/김정호 기자] 강원도는 환경영향평가 협의완료 등 공사 사전준비를 마치고 중봉 알파인(활강)경기장 조성을 위한 벌목 작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활강, 슈퍼대회전이 개최될 예정인 활강경기장은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일원에 1095억원을 투입해 183만7000㎡ 규모로 건설된다.

국내선수 훈련과 남녀 테스트 이벤트 대회를 감안해 2016년까지 경기장 조성과 국제스키연맹의 시설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경기장을 건설하면서 환경 훼손은 최소화 한다는 계획으로 IOC와 협의를 통해 당초 계획된 여자코스를 제외해 슬로프 면적이 77ha에서 56ha로 27% 축소되고, 출발지점도 중봉에서 하봉으로 낮아(1420m→1370m, △50m)짐으로써 중봉 정상일대를 원형보존하게 됐으며, 주목 등 주요 식생 군락지 보호를 위해 노선변형 등 우회 조성하고 불가피하게 슬로프 구간에 포함되는 수목 1239주를 최대한 이식해 관리하도록 했다.

활강경기장 시설기준과 관련해서는 환경단체에서 제시하는 표고 차 350~450m활강경기장에서 두 번의 완주기록을 합산하는 투런(2RUN) 규정은 국제스키연맹(FIS)의 국제스키경기규정(ICR)상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대회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 규정이며, 활강경기장의 표고 차는 반드시 800m이상 이어야 하고, 표고 차 750m는 대회당일 악천후로 경기운영 당시 선수들의 안전에 크게 영향을 줄 우려가 있을 경우에 한해서 50m 정도 표고 차를 낮추어 경기하는 것이 예외적으로 적용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공사착공과 동시에 환경단체 등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중봉 생태복원자문단(이하 복원자문단)’이 출범한다.

‘복원자문단’에서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과 동계올림픽대회 이후 생태적 가치가 높은 훼손지역의 생태복원을 위한 현장검증과 공사추진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복원계획 수립에 대한 자문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복원자문단’은 복원사업의 적정성을 검증하는 검증단과 복원사업을 실시하는 시행단으로 구성되며, 환경단체와 민간전문가, 강원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산림청, 원주지방환경청, 주민대표 및 사업시행사와 용역사 관계자 등 32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10월13일 1차 회의를 개최해 자문단장을 선임하고 운영규정을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원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장(조규석 본부장)은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중봉 활강경기장이 친환경 경기장으로 조성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