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억이익 4조원대 '턱걸이'
삼성전자 3분기 영억이익 4조원대 '턱걸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0.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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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60% 하락…매출액도 2년여 만에 50조 밑돌아
4분기 실적도 쉽사리 호전되지 않을 듯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3여년 만에 4조 원 대로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4조1000억원(잠정)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7조1900억원)보다42.98% 떨어졌고,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지난해 같은 분기(10조1600억원)보다 59.65% 각각 감소했다.

5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1년4분기(4조6700억원)이후 약 3년, 분기로는 11분기 만이다.

분기별로는 2011년 3분기(4조33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매출액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47조원이다. 매출액도 2분기(52조3500억원)보다 10.22%, 작년 동기(59조800억원)보다 20.45% 줄었다.

매출액은 분기별로 보면 2012년 1분기(45조27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공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가이던스)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한달간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4조4756억원보다 낮다.

올해초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10조73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한때 일부 증권사들이 3분기 영업이익을 3조9000억원대로 내다본 최악의 전망치보다는 웃돌았다.

매출액도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49조6052억원)를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IT·모바일(무선사업)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모바일 제품의 수요 약세에 따른 시스템 LSI와 OLED 패널 사업 수익성 악화 등을 실적 하강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에 8조원 아래로 추락한 데 이어 한 분기 만에 다시 3조원이나 떨어져 본격적인 실적 하강국면에 접어 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도 쉽사리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