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이 떠날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장병이 떠날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9.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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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출항 때마다 환송 석해균 전 선장
▲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왼쪽)이 29일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아덴만으로 출항하는 청해부대 17진 대조영함 장병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해부대 장병이 떠날 때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29일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아덴만으로 출항하는 청해부대 17진 대조영함 환송 인파 속에 눈에 익은 한 사람이 있었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61)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이다.

장병 가족 틈에서 정장 차림으로 말없이 서 있던 석 전 선장은 대조영함 승조원이 모두 탑승하자 앞으로 나가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는 지난해 9월 청해부대 14진 최영함이 출항할 때부터 매번 부산작전기지를 찾아 아덴만으로 떠나는 장병을 환송하고 있다.

그는 "해적에 피랍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청해부대 장병이 떠날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면서 "아무런 사고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석씨는 또 "지금은 아덴만 상황이 많이 안정됐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면서 "장병이 기본에만 충실하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 전 선장은 3년여 전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돼 폭행과 총격을 당하면서도 소말리아로 압송되는 시간을 끌어 해군이 구출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당시 총상으로 아직도 왼쪽 다리에 철심을 박고 있다.

또 신경이 끊어진 왼손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

현재 해군교육사령부 충무공리더십센터 안보교육담당관(부이사관)인 석 전 선장은 부대 안팎에서 안보강연을 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