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3인조 금맥 되살린 여자 볼링팀 '언니들'
<인천AG> 3인조 금맥 되살린 여자 볼링팀 '언니들'
  • 아시안게임특별취재단
  • 승인 2014.09.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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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3인조 금메달 손연희·이나영·정다운

▲ 26일 경기도 안양 호계체육관 볼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볼링 여자 2인조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나영-손연희 조와 동메달을 따낸 정다운-이영승 조(왼쪽부터)가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볼링 여자 3인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손연희(30·용인시청)-이나영(28·대전광역시청)-정다운(28·창원시청)이 조를 이룬 한국은 28일 경기도 안양 호계체육관 볼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3인조 경기에서 6게임 합계 3천896점을 획득, 탠체리-뉴후이펀-탠재즈릴(싱가포르·3천753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 볼링 대표팀의 '언니들'이 8년 만에 아시안게임 3인조 종목에서 '금맥'을 되살렸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3인조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손연희, 이나영, 정다운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6명의 여자 대표팀 중 '연장자'로 구성됐다.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영승(18·한국체대), 김진선(21·구미시청), 전은희(24·서울시설관리공단)는 모두 1990년대에 태어난 동생들이다.

▲ 손연희
그중에서도 맏언니이자 여자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손연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한국 여자 볼링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여자 5인조 금메달에 힘을 보탠 그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인조, 5인조, 마스터즈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레인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그는 개인전에서 10위에 그치며 주춤했으나, 이나영과 파트너로 나선 2인조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데 이어 대회 2관왕을 달성해 이름값을 해냈다.

지난해 전까지는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던 이나영은 피나는 노력 끝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꽃을 피우기 시작한 '노력파'다.

국내 대회에서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에 그치지 않고 한 발짝 더 나아가고자 약 5년간 노력을 이어온 그는 27세인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이후 첫 국제대회인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연희 등과 3·5인조 금메달을 합작했고, 두 번째 국제대회인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기대에 맞게 한국의 '메달 사냥'에 물꼬를 튼 그는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연희, 이나영 등과 5인조 금메달을 합작했던 정다운도 아시안게임을 앞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자랑해왔다.

볼링을 좋아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볼링을 시작했다는 그는 지구력이 뛰어난 정통파 볼러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회 2인조에서는 열 살 어린 대표팀의 막내 이영승(18·한국체대)을 다독이며 호흡을 맞춰 아시안게임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에는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 볼링 대표팀은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전체 메달은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다.

 

◇ 볼링 여자 3인조
1. 손연희-이나영-정다운(한국) 3천896점
2. 탠체리-뉴후이펀-탠재즈릴(싱가포르) 3천753점
3. 이영승-전은희-김진선(한국) 3천692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