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금주 혁신위 공식 활동 시작
여야, 금주 혁신위 공식 활동 시작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09.28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 '잠룡진용'…"정치문화·제도 혁신"
새정치민주연합 '초선중심'…"패기 혁신"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여야가 금주부터 본격적으로 혁신위원회 활동을 시작한다.

여야 모두 거창한 혁신 보다는 기존의 혁신 방안들을 재점검해 실행 가능한 혁신안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보수혁신위원회는 29일 오후 혁신위 임명장 수여식을 시작으로 첫 회의를 진행한다.

김문수 위원장과 3선의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당내 인사 12명과 소설가 복거일씨 등 외부 인사 6명이 참여한 혁신위는 6개월간 당 전반에 걸쳐 폭넓은 혁신 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이제까지 수차례 걸쳐 진행된 보수 혁신 작업을 정리해 체화하는 작업도 병행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활동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5일 밝힌 구상에 따르면 혁신 작업은 크게 정치문화와 제도 등 2개로 나뉘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현재 추진하려는 혁신안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특수 약자층을 위한 비례대표 공천 방식 △오픈 프라이머리 △당헌·당규 재작업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들이 당장 당내에서 반발이 예상되는 이슈들이어서 첨예한 논란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내부 인사 중 특히 초선의원들을 내세운 혁신실천위원회는 조만간 발족을 공식화하고 주초에 첫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세월호 특별법 협상 실패와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파동으로 당내 내홍을 겪으면서 초선들의 패기를 동력삼아 강도 높은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야당은 여당의 혁신위에 중진의원 특히 다음 대권 후보로 떠오르는 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것과는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12명 위원 중 당연직으로 포함되는 조정식 사무총장, 우윤근 정책위의장,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 등 3명을 제외한 9명 전원을 초선으로 구성해 개혁적인 성향을 강조하기로 했다.

우선 기존 혁신안을 실천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만큼, 대선 당시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발표한 '새정치 공동선언', 손학규 대표 시절 천정배 최고위원이 만든 당 개혁안,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시절 당에서 마련한 혁신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포함해 의원 윤리감독위원회 설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중앙선관위 이전, 재보궐 선거 원인제공 정당의 해당 선거구 공천 금지 등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