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홍준표·원희룡 자문위원 임명
새누리, 홍준표·원희룡 자문위원 임명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09.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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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지역안배·계파안배, 말도 안돼"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새누리당은 25일 홍준표 경남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를 논란 끝에 자문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당초 당 지도부는 두 도지사를 혁신위원으로 위원 명단에 포함되는 방향으로 추진해왔지만 당내 반발로 인해 무산됐다.

또한 나경원 의원, 소설가 복거일씨와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 등 7명을 추가로 보수혁신위 위원으로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용 전남대 교수, 서경교 한국외대 교수, 송정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 김정미 베트올 대표 등 4명이 혁신위원에 포함됐다.

이로써 김문수 위원장을 포함해 20명의 혁신위원 가운데 18명이 확정됐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김문수 위원장이 과거 당에서 혁신위원장을 했던 분들을 혁신위원으로 모시면 더 깊이 있고 빠른 혁신이 되지 않겠느냐는 뜻을 갖고 홍준표·원희룡 지사와 나경원 의원을 모시려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6개월 안에 모든 안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도지사의 직분으로는 회의에 참여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그분 둘의 경험을 살리기 위해 홍·원 지사는 자문위원장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홍·원 지사의 혁신위 포함 여부를 놓고 최고위원들간 격론이 오갔고, 결국 절충안으로 두 지사는 자문위원장으로 임명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나경원·홍준표·원희룡 의원의 경우 친이계라는 점에서 한쪽 계파로 쏠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혁신위원 인선이 특정 계파(비박)에 쏠렸다는 지적과 관련, "우리 당의 생명이 차기 대선인데 지역안배·계파안배를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