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공습, 시작에 불과" 장기전 예고
미국 "시리아 공습, 시작에 불과" 장기전 예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09.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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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인권관측소 "최소 70명 사망 300명 부상"
주요 근거지 시설·호라산그룹 거점 등 파괴

▲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시리아 접경지대인 골란고원에서 시리아 전투기 한 대를 패트리엇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시리아쪽 골란고원에서 포탄이 작렬한 뒤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미국 주도로 아랍 5개국이 동참한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공습 이틀째인 24일(현지시간) 북부 쿠르드족 도시인 아인알아랍(쿠르드식 지명 코바니) 인근에 공습이 이뤄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와 쿠르드족 민병대가 격전을 벌이는 코바니의 서쪽 30~35㎞ 지점에 밤사이 전투기 폭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23일 오전 3시30분경(현지시각) 공습을 시작해 현재까지 시리아 락까와 데이르에조르 등 IS의 주요 근거지 시설들과 '호라산그룹'의 거점 등을 파괴했다.

미국은 단독공습으로 '호라산그룹'의 거점으로 알려진 시리아의 알레포와 이들리브 주 인근을 파괴했다.

또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 5개국이 함께 한 공동공습은 시리아의 라카와 데이르에조르 지역에서 이뤄졌다.

이번 시리아 공습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있지만, SOHR는 "최소 70여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했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SOHR는 여성 1명과 어린이 3명 등 민간이 8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정부는 "민간인 사망자는 파악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백악관 로즈가든 연설에서 "5개 아랍국가가 참가한 이번 연합전선의 힘은 이번 싸움이 미국만의 전투가 아니라는 점을 세계 곳곳에 명백하게 보여준다"며 "IS를 격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공습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공습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해 장기전을 짐작케했다.

한편, 공습 직후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 IS 대변인은 인터넷에 공개한 음성 메시지를 통해 “IS를 공격하는 동맹에 참여한 국가의 불신자들을 죽여도 된다”며 복수를 예고했다.

그는  전 세계 IS 지지자들에게 "불신자가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상관 없다"며 "어떠한 방법으로도 죽여야 한다"고 선언하며 민간인 학살을 예고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