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마약국수' 적발…"단골손님 끌려고"
중국서 '마약국수' 적발…"단골손님 끌려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09.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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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씨 빻은 가루 밀가루에 섞어 반죽 만들어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중국에서 단골손님을 만들기 위해 '마약국수'를 판매한 식당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중국의 언론 매체인 시완완바오(西安晩報)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의 한 국수 전문식당 주인이 손님을 끌기 위해 국수에 아편 원료로 사용되는 양귀비 씨를 빻은 가루를 사용했다가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 식당에서 국수를 먹은 류쥐유씨에 의해 드러났다.

단 한번도 마약을 복용한 적이 없는 류쥐유씨는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소변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자 소변검사 전 먹은 국수를 떠올렸다.

이에 명의 지인들에게 해당 식당에서 국수를 사 먹도록 한 뒤 이들에게 소변검사를 받게했다. 결과는 모두 양성.

이 식당 주인은 자신의 가게를 한 번 찾은 손님들이 또 찾도록 하기 위해 밀가루에 양귀비 씨를 빻은 가루를 섞어 면을 만들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이로인해 단골손님도 많이 늘었다고.

가공하지 않은 양귀비 씨는 아편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이를 복용할 경우 마약 성분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난다.

양귀비 씨는 중국에서 매운 전골요리를 만드는 데 주 재료로 사용됐었지만 마약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현재는 식재료로 사용이 금지돼있다.

류쥐유씨는 마약사범이라는 누명은 벗게 됐으나 처벌은 고스란히 받았다.

현지 경찰은 "자의였던 타의였던 모두 마약사범으로 처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