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 개발 박차
봉화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 개발 박차
  • 강정근 기자
  • 승인 2014.09.2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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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권위 미슐랭 그린가이드에 소개, 새 전기 마련

[신아일보=봉화/강정근 기자] 경북 봉화군은 세계 최고 권의의 여행정보 안내서인 미슐랭 그린가이드에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인정한 봉화구간 국도 35호선을 명품도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별점을 매기기에 인색한 미슐랭 그린가이드에서 국내 유일하게 별점 하나를 매긴 안동 도산에서 강원도 태백 초입까지 총 75km 남짓의 길로써, 안동의 도산서원과 청량산을 오가며 마음을 닦았던 퇴계가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표현을 했던 곳이다.

미슐랭 그린가이드북에는 35번 국도의 매력은 청량산을 끼고 굽이굽이 흘러가는 낙동강의 아름다운 경관, 그리고 강변 마을의 허리 굽은 할머니들의 노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청량산 도립공원(명승 제23호)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한 주변의 봉우리가 山모양으로 보이고, 낙동강 줄기와 퇴계 선생님이 만년에 사색하며 즐겨 거늘던 낙동강을 따라 이어지는 옛 오솔길인 예던길의 세가지 관광자원이 한 눈에 보이는 곳으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진찍기 좋은 경관명소’로 지정된 곳이 등재돼 있다.

낙동강변을 따라 가다보면 명호시내를 거쳐 약 80m 정도 착시현상으로 내리막길처럼 보이는데도 실제로는 오르막길인 ‘신비의 도로’가 있고, 봉화에서 낙동강 줄기를 가장 잘 굽어 볼 수 있는 감입곡류의 ‘범바위 전망대’가 있다.

또한 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 32km의 해발 1000m이상의 고산에서 흘러나오는 맑은 물과 계곡수가 사미정계곡, 참새골계곡, 고선계곡, 백천계곡으로 통해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특히, 석포면 대현리의 백천계곡은 태백산 옥계수의 맑은 물과 긴 계곡으로 인해 수온이 낮아 열목어가 사는 세계 최남단 지역으로서 그 일대가 천연기념물(제74호)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열목어는 빙하시대에 살던 어족으로 눈이 붉고 몸통은 은빛이며 눈사이, 옆구리, 지느러미 등에 붉은색의 작은 무늬가 있다.

소천면과 석포면이 경계가 되는 국도 35번선 넛재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휴양림으로 지정된 청옥산자연휴양림이 있다.

해발 800m 이상에 위치한 야영장에는 한여름에도 파리와 모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수령 100년 이상의 울창한 소나무와 잣나무, 낙엽송이 빽빽이 들어선 숲으로 전국 최고의 휴양림으로 꼽히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미슐랭 그린가이드에서 정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세계적인 명품길로 만들기 위해 도로변에 코스모스, 금잔화 등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고 있으며 또한, 팝배나무, 산사나무 등 다양한 경관수종을 식재하고 있다”며 “명품길과 연계한 체험과 휴양, 심신의 치유가 함께할 수 있는 래프팅과 트레킹 로드, 캠핑장 등을 확대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