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박원순 1위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박원순 1위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9.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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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단체장 안희정 충남지사 선전했으나 역부족
 

[신아일보=김기룡 기자]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1위에 올랐다.

또 유일하게 현역 단체장으로 대선 반열에 오른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조사에서 보다 1% 오르는 등 선전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한국갤럽이 9월 예비 조사에서 선정된 여권 대선 후보와 야권 후보에 대한 지지도 조사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22%로 가장 많이 꼽혔고 문재인 의원(13%)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0%)가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안철수 의원(8%), 정몽준 전 의원(6%),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5%), 오세훈 전 서울시장(4%), 안희정 충남도지사(3%) 순이었고 2%는 기타 인물, 28%는 의견을 유보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지지정당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층(432명)의 20%는 김무성을 꼽았고 그 다음은 정몽준(10%), 박원순(10%), 김문수(9%)를 지목한 경우가 각각 10% 내외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31%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198명)에서는 박원순(36%)과 문재인(28%) 선호도 격차가 커졌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09명)은 박원순(28%)을 가장 많이 답했으며 의견유보는 37%였다.

이 결과를 두고 한국갤럽은 지지정당별 의견유보 비율의 차이를 유념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야권 정치인에 대한 선호도 쏠림은 지난 대선에서 이미 대통령을 배출한 여권에 아직 차기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거다.

야권에는 지난 대선 후보로 나섰던 문재인, 안철수 의원뿐 아니라 올해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전 의원과의 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있어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의견유보 비율은 새누리당 지지층이나 무당층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의 정치인 선호도를 차기 대권 구도에 견주는 것은 섣부른 확대 해석이며,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를 반영한 지표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16~18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응답률은 16%로 총 통화 6400명 중 1002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한편, 9월 예비 조사에서 선정된 여권 후보는 김무성, 김문수, 오세훈, 정몽준, 야권 후보는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 안희정이다.

8월 후보군과 비교하면 8인 중 7인은 동일하며,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제외되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