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폭행 인정하나?" 질문에 '묵묵부답'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은 19일 오후 4시35분경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국민과 유가족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쌍방폭행 혐의는 인정하느냐", "많이 다쳤느냐"는 취재진에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상철 전 가족대책위 부위원장 등 폭행 사건에 함께 연루된 나머지 유가족 3명도 조사를 받기위해 변호사 3명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과 김 전 수석부위원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며 "일부는 아직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건 현장 인근 술집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하려다 말다툼 끝에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현장에는 김 의원과 보좌관 등 7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리운전 기사와 행인들은 유가족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유족 측은 쌍방 폭행이라고 하는 등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들도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유가족 측은 상해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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