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멕시코서 한국인 2명 실종
'허리케인' 멕시코서 한국인 2명 실종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9.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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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현장 향하다 실종… 침수 자동차 발견
▲ 멕시코를 강타한 허리케인 오딜의 위력 앞에 동강난 로스카보스의 아두아노 다리 위에서 17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물속으로 떨어진 상판을 굽어보고 있다.

허리케인 '오딜'(Odile)이 강타한 멕시코 북서부 반도의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주(州)에서 한국광물자원공사 직원 2명이 실종됐다.

17일(현지시간) 멕시코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광물공사로부터 직원 최모(58), 박모(60) 씨의 실종신고를 받고 멕시코 정부의 도움을 얻어 수색에 나섰다.

최 씨 등은 지난 16일 밤 광산 개발 시설을 짓는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 북쪽에 인접한 산타 로살리아시(市)의 작업 현장을 둘러보러 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작업장과 가까운 바닷가에서 최 씨 등이 탔던 회사 차량이 잠겨 있는 것을 이날 발견했다.

최 씨 등이 악천후 속에 작업 현장으로 가던중 거센 파도에 휩쓸렸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다.

한국대사관은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의 허리케인 피해로 공항 시설이 파손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끊기자 멕시코 정부측에 헬리콥터 지원을 요청해 이날 밤 현지로 직원을 파견했다.

광물공사는 산타 로살리아에 70여명의 직원을 파견해 현지 볼레오 동광의 광물 채취 시설 공사를 벌이고 있다.

허리케인 오딜은 지난 14일 바하칼리포르니아만을 강타해 현지의 가옥과 전기, 통신 등의 기간시설이 일부 파괴됐다.

허리케인 발생에 앞서 현지 주민 3만여명이 사전에 대피했다.

멕시코 군당국은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 남부 로스 카보스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두절돼 발이 묶인 관광객 수천명을 군용기를 이용해 인근 공항으로 수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