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전면개방선언 즉각 철회하라”
“쌀 전면개방선언 즉각 철회하라”
  • 박우진 기자
  • 승인 2014.09.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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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농민회, 쌀 전면개방반대 기자회견

[신아일보=함양/박우진 기자] “쌀이 무너지면 우리 농업 다 망한다. 쌀 전면개방선언 즉각 철회하라.”

전국농민회 총연맹 함양군농민회가 18일 함양군청앞에서 쌀 전면개방반대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쌀 정책에 맹비난했다.

정부는 지난 7월18일 농림부 장관을 앞세워 기습적으로 쌀 관세화 전면개방을 선언했다.

이에 분노한 농민들은 수확을 며칠 앞둔 나락 논을 갈아엎고 농기계를 반납하는 등 농민투쟁을 펼치고 있다.

함양군농민회는 “한·중FTA 협상과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 등을 통해 관세 감축과 철폐의 압력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협상도 해보지 않고 쌀을 포기한 정부가 관세 감축과 철폐의 압력을 이겨낼 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쌀은 우리 민족의 주식이며 식량 주권의 최후의 보루로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22%며 쌀을 제외하면 5% 수준으로 전형적인 식량 수입국이 된다”며 “쌀 전면개방으로 쌀마저 무너진다면 농민 생존을 넘어 국민의 식량주권이 무너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쌀 개방은 식량주권 수호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없기에 ‘현상 유지’를 WTO 쌀 수출국들에게 강력히 주장했다.

함양군농민회 관계자는 “오늘을 기점으로 더 많은 농민들과 뜻을 모아 오는 27일 범국민대회에 가열 차게 투쟁할 것”이라며 “정부는 최악의 협상카드인 쌀 관세화 선언을 반드시 철회하고, 쌀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설정해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