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 한국 남자 사우디 꺾고 16강 진출했지만 공격수 부상 '비상'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 남자 사우디 꺾고 16강 진출했지만 공격수 부상 '비상'
  • 아시안게임특별취재단
  • 승인 2014.09.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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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한국 김승대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신아일보]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난적'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로 핵심 공격수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해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지난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A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2연승 승점 6점을 쌓아 조 선두를 차지해 라오스와의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의 새로운 에이스는 김승대였다. 그는 0-0이던 전반 12분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을 꽂아넣었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받아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선수 몸을 맞아 궤적이 바뀌며 골키퍼를 넘긴 행운의 골이었다.

김승대는 대회에 앞서 열린 평가전과 연습 경기에서도 매 경기 골을 넣으며 이미 맹활약을 예고한 바 있다.

한국은 이후 김영욱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는 등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으나 골문을 잘 지키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한국 김신욱이 슛을 하고 있다.
문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중동 특유 반칙성 플레이였다.

이날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옐로카드 4개, 경고누적에 따른 레드카드 1개, 한국보다 두 배 많은 반칙 19개를 기록했다.

결국 한국은 김신욱, 윤일록 등 핵심 공격수들이 각각 전반 19분, 29분 상대와 충돌해 부상으로 교체됐다.

김신욱은 전반 14분 스루패스를 받아 골문으로 드리블하다가 상대 수비수와 충돌하고 나서 다리를 절었다.이어 출전을 강행했지만 결국 경기를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전반 19분 이종호와 교체됐다.

왼쪽 날개 공격수 윤일록은 전반 27분 상대와 충돌해 쓰러졌다가 들것에 실려나갔다. 윤일록은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오른쪽 다리를 절며 걷다가 2분 뒤 공격수 이용재와 교체됐다.

▲ 한국 윤일록이 공격을 시도하다 넘어지고 있다.
김신욱은 타박상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손흥민의 대체 자원이었던 윤일록은 인대 손상으로 정밀 검진을 받기로 해 공격진 운용에 차질을 빚게 됐다.

김신욱과 윤일록은 이광종호에서 주득점원으로 기대를 받는 공격수다. 특히 이광종 감독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김신욱, 윤일록을 주축으로 전체 공격 전술을 짠 만큼 이들의 부상이 앞으로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