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시론] 중국경제 충격 극복 전력 시급하다
[신아시론] 중국경제 충격 극복 전력 시급하다
  • 신아일보
  • 승인 2014.09.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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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찬호 언론인·경제평론가

 
지금까지 중국경제의 발전은 한국경제 성장에 플러스 기여를 해왔으나 근년 한국경제는 마이너스 의미로 중국의 영향 '차이나 임팩트(china impact:충격)'를 받고 있다.

첫째 중국경제의 감속에 따른 수출의 증가세 둔화다. 이에 따라 대중수출이 이전같이 한국의 성장에 기여할 수 없게 됐다.

둘째 중국이 고성장을 형성한 호(好) 순환(循環) 메카니즘의 종언(終焉)이다. 중국의 고 성장기에는 자원수요가 급속히 확대돼 해운과 조선업계에는 호황을 수반했으나 근년에는 그 반동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셋째 중국에 있어서 과잉생산의 영향이다. 중국이 리먼쇼크 후 경기대책의 일환으로 대규모 공공투자를 실시했다.

철강, 석유화학 등 소재산업에 적극적인 증산을 시도했으나 그 후 수요 둔화에 따라 과잉생산의 짐을 안고 있다. 재고가 급증함에 따라 싼값으로 중국제품이 해외시장에서 넘치게 되고 이로 인해 시장을 악화시키고 있다.

넷째 중국기업 제품의 대두다. 소재분야를 포함해서 최근에는 액정판넬과 스마트폰까지 대두가 현저하다.

한국에 있어서 건설, 해운, 조선이 근년 '3대 불황업종'이며 해운과 선박의 불황도 '차이나 임팩트'에 의한 것이 많다.

해운에서는 STX판오션이 2013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최대기업인 한진해운도 경영 악화로 한진그룹의 대한항공이 동사에 자금지원을 이행하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수요 회복이 보이고 있어 선박가격의 하락(싼값 수주) 영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에서는 2014년 1-3월기에 이어 4-6월기에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다.

삼성전자에도 '차이나 임팩트'가 나타나고 있다. 수익의 우두머리인 스마트폰의 대폭 이익 감소에 따라 2014년 1-4월기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마이너스 25%로 하락했다.

3기 연속으로 전년동기 보다 감익(減益)으로 된 것은 △세계적인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확대베이스 저하 △신제품의 캐럭터지-SS의 매상이 예상외로 하락한 것 △중국기업(레노바, 華爲技術, 北京小米科技 등) 제품의 저가격 대두로 인한 시장 축소화 △스마트폰에 대한 새로운 수익률의 전망 불투명 등을 지적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정도의 차는 있으나 한국기업의 업적부진(惡化)는 '차이나 임팩트'가 관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체적으로 한국기업의 중국 중시 현상에 크게 인식 변화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시장규모 면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나라가 존재하지 않는데 있다고 본다.

중국기업의 대두에 대한 대응책으로 한국기업에 있어서 주요한 과제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을 살펴보면 이의 대응책 수립에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TV액정(液晶)판넬이 좋은 예이다. 

△중국기업이 대형 유리 기판을 사용한 공장을 가동했다는 것 △ 중국정부가 국산화를 지원하기 위해 수입관세를 인하한 일 △삼성전자 자체가 현지 생산을 개시한 것을 배경으로 중국에서 TV용 액정판넬을 생산해 국내에서는 모바일용 판넬(현재 판넬사업은 삼성모바일로 이관)을 특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NAND형후래쉬메모리'를 중국 시안(陜西省 西安)에서 생산해 중국에서 조업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베트남을 스마트폰의 주력 생산기지로 삼는 등 중국경제의 변화에 발맞춰 사업을 재편성하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중국 제4공장을 내륙부의 중경시(重慶市) 에 건설해 내륙부시장의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그러나 구미계기업도 내륙부를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이들 자동차 글로벌 메이커들은 신차 투입에 의한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시장점유율의 확대란 그리 쉽지 않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이와 같이 '차이나 임팩트'를 어떻게 극복해 가느냐가 한국기업의 성장과 한국경제가 지속발전에 대한 당면한 주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곽찬호 언론인·경제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