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자꾸 쑤시는 '오십견' 더 이상 장노년 질환 아냐
어깨 자꾸 쑤시는 '오십견' 더 이상 장노년 질환 아냐
  • 고재만 기자
  • 승인 2014.09.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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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연령폭 갈수록 넓어져

[신아일보=서울/고재만 기자] 장노년층 전유물 질환으로 여겨졌던 '오십견'이 최근 30-40대에서도 발병하는 비율이 증가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만성적인 어깨 관절 통증과 운동 장애, 능동적·수동적 운동 범위 모두가 감소하는 질환인 오십견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중년층의 수가 증가했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평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수가 67만7669명에서 2013년 환자수 74만3321명으로 약 9%가 증가했다.

정식 병명인 동결견(Frozen Shoulder)보다 별칭인 오십견으로 더 친숙한 이 병은 퇴행성 관절염에 속하는 질환으로 주로 50대 이상의 인구층에서 유병율이 높다.

또한 동일한 기간 오십견으로 인해 지출된 진료비 역시 712억6116만5000원에서 894억6477만5000원으로 25%의 큰 증가폭을 보였다. 

또,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50대 미만 오십견 환자 수는 2009년 기준 6만1000명에서 2013년 6만4000명으로 6%가량 증가하는 등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여 왔다.

이런 추세에 대해 단아안 청아한의원 김진아 대표 원장은 "만성적 퇴행성 질환인 오십견이 50대 이상 주로 주부들 사이에서 많이 발병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최근 들어 업무 간 컴퓨터 사용 등이 많아지면서 중년층 직장인들 사이에서 오십견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의 비율이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이런 오십견은 별다른 표적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자가 회복 질환(Self limited disease)'에 속한다.

그러나 말 그대로 자가 회복을 하려면 그에 상응할만한 충분한 휴식을 필요한데, 바쁜 현대 생활 속에서 그런 것이 용이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평소 예방 차원의 운동과 그 증상이 심할 경우 내원을 통해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평소 스트레칭 등 운동을 통해 어깨 근육이 뭉친 것을 풀어주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인의 도움을 통해 마사지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어깨 결림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내원해서 침치료나 부항치료 등을 통해 어혈을 제거하고 어깨근육을 보완해 근육 뭉침 현상을 해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