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애국지사 이태길 선생' 별세
부산 '애국지사 이태길 선생' 별세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9.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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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애국지사 7명 중 한분인 이태길 선생이 향년 95세의 일기로 14일 오후 11시 9분부산보훈병원에서 별세했다.

경남 함안 출신인 이태길 선생은 1939년 대구 사범학교 재학중(4학년) 박효준, 강두안 등과 함께 민족의식을 담은 작품집을 간행하기로 합의하고 그 이듬해 '반딧불'이라는 책자를 간행하여 학생들에게 배부하여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또 1940년 11월 박효준, 강두안 등과 함께 문예활동을 표방하는 비밀결사인 대구사범학교문예부를 결성하여 1941년까지 민족문화존중과 항일의식을 함양시켜 문예부와는 별도로 1941년 1월 임굉, 장세파 등과 함께 학술연구를 가장하면서 민족의식 양양과 실력배양을 목적으로 한 연구회를 조직하여 문학부 책임으로 활동했다.

졸업 후 경남 창녕군 대합국민학교에 근무하면서 연구회의 사업을 수행하다 1941년 7월 반딧불이 일경의 손에 들어가게 됨으로써 대구사범학교 비밀결사의 전모가 드러나게 돼 이로 인해 일경에 피체되어 미결수로 2년여 동안 고문을 당하다가 1943년 11월 대전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 6월형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렀다.

이에 정부는 이태기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1977년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한편. 선생의 빈소는 부산보훈병원 장례식장 203호(사상구 주례동 소재, 051-601-6785)이고, 발인은 17일 오전6시이며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조영자)와 2남 3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