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인공기 인천AG조직위서 협력도시에 게양”
고양 “인공기 인천AG조직위서 협력도시에 게양”
  • 임창무 기자
  • 승인 2014.09.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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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기 허위보도 언론사에 정정보도 요청

▲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최근 협력도시인 경기도 고양시 종합운동장 주변 도로에 설치한 '인공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고양시가 '오성홍기'를 두고 '인공기'만 철거(빨간색 원)하면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아일보=고양/임창무 기자] 경기도 고양시는 지난 9일 ‘고양시 백주대로에 북한 인공기 게양’ 등의 제목으로 게재한 일부 언론사의 보도내용과 관련 “인공기를 게양한 것은 우리 시가 아니라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한 일”이라며 해명했다.

11일 시는 이와 관련 “인공기의 설치 및 철수는 정치적 의도와 관계없이 45억 아시아인의 체육행사로서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개최되는 제17회 아시안게임의 참가국 중 한 국가의 자격으로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설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사실과 다른 보도내용은 관련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일부 매체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인공기를 게첨했다’고 기사를 작성, 고양시의 정정보도 요청을 받아들였다.

최성 시장은 “일부 언론사의 인공기 게양 보도는 단순한 사실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작성한 허위 보도이며, 터무니없이 사실을 왜곡 보도하고 있어 시민들의 알 권리 보호 차원에서 정정 보도를 요청 중”이라며 “정정보도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다양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되고 있는 북한 인공기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서 국제행사 규정에 의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45개국 국기를 인천 및 9개 협력도시(수원시, 부천시, 고양시, 안산시, 안양시, 하남시, 화성시, 서울 양천구, 충북 충주시) 경기장 주변에 지난 5일부터 게양했다..

고양시는 시내에 내걸린 인공기로 인해 보수 매체 등 일부 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인공기를 철거하는 해프닝을 일으켰다.

하지만 인공기를 내린 것이 오히려 OCA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지적과 논란이 과열되자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가 아예 경기장 인근 거리에 게양됐던 다른 나라 국기까지 모두 OCA 기 및 대회 엠블럼 기로 대체하기로 했다.

OCA 규정 58조에 따르면 "모든 경기장 및 그 부근, 본부 호텔, 선수촌과 메인프레스 센터, 공항 등에는 OCA기와 참가 올림픽위원회(NOC) 회원들의 기가 게양되어야 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결국 대회 참가국들의 국기는 경기가 열리는 행사장 안에서만 게양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