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7~8월 경기 다소 개선
충청지역 7~8월 경기 다소 개선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9.10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 소폭 확대·소비 증가… 건설투자는 부진

[신아일보=내포/김기룡 기자] 지난 7~8월 충남도를 비롯해 충북도, 대전시, 세종시 등 충청권 경기는 전분기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측면은 제조업이 증가로 전환하고 전분기 크게 부진했던 서비스업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수요측면에서는 건설투자가 부진하고 설비투자도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10일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7~8월중 충청권 제조업생산은 자동차, 석유화학 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8월중순 현재 노사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가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경우 자동차 생산이 예상보다 더 부진해 제조업생산이 미미한 증가에 그치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차 효과 약화 등으로 전분기보다 부진했으며 석유화학도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자급률 상승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반도체는 SSD(Solid State Disk) 및 모바일용 낸드플래시 등에 대한 국내외 수요 호조로 소폭 증가했으며 디스플레이도 월드컵 특수 종료 등에도 불구하고 TV 패널 시장내 점유율 상승,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패널 수요 확대 등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철강도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시장 잠식이 이어졌으나 미국 등 선진국 수요가 회복되면서 부진이 완화됐다.

반면, 제조업체들은 세계경제의 회복세 등에 힘입어 업황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의 경우 대형마트가 실내 냉방온도 제한 해제 등 영업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식음료 및 바캉스 상품 등 여름철 주력 상품을 중심으로 부진했으나 백화점이 판촉활동 강화 등으로 호전되면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여행·숙박업도 정부의 휴가사용 장려, 비즈니스 수요 유입 등에 힘입어 소폭 개선됐다. 음식점업도 교황방문 특수 등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행숙박업의 경우에는 대부분 타 지역 방문객들이 당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방문함에 따라 교황방문과 관련한 숙박업소 이용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체들은 앞으로도 업황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세월호 사고의 영향 지속, 지역내 주요 제조업의 실적 부진에따른 근로자들의 소득 악화 등이 향후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특히 7~8월중 건설투자는 전분기에 비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등의 재정조기집행 여파에 따른 공공부문 발주물량 감소 등으로 비거주용 건물 및 토목 건설이 크게 위축됐다. 다만 주거용 건물 건설은 아파트분양 물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다소 개선됐다.

7~8월중 설비투자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철강의 경우 공장 증설, 자동차는 신차 출시를 위한 생산라인 투자 등을 지속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은 기존 설비의 유지·보수에 필요한 수준의 투자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