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갤러리 '만남, 캘리그라피 아트를 입다'展
여미갤러리 '만남, 캘리그라피 아트를 입다'展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4.09.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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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15일까지…패션디자이너 황인숙·캘리그라퍼 채영미의 만남

 
[신아일보=서산/이영채 기자] 여미갤러리&카페에서 지난 2일부터 열리고 있는 '만남, 캘리그라피 아트를 입다'展은 유에서 무를 창조한다. 이번 전시에서 예술의 크기와 깊이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왠지 낯설지만 보기에 좋고, 그냥 아름답다.

채영미 작가의 캘리그라피(calligraphy)란 단순히 예쁘고 아름다운 서체를 뜻하는 서양의 캘리그라피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것은 이미 창의적인 생각과 열정이 만나서 문자의 의미에 그치지 않고 이미지화하여 현대조형예술의 경지로 캘리그라피를 끌어 올렸다는 그녀에 대한 평가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에 반해 의상디자이너 황인숙 작가는 오랜 시간 그린디자인인 자연염색을 연구해 온 사람으로, 그는 온갖 독한 화학염료들에 이미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은근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우리 고유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 오랫동안 염색 공부를 했고, 뒤늦게 의상을 시작한 사람이다.

 
이렇듯 서로 다른 듯 하면서도 왠지 어울리는 두 작가의 아트콜라보레이션을 여미갤러리 프로젝트 전시로 기획한 조선희 관장은 이번 전시의 최대 수혜자는 '관람객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조 관장은 "천에 캘리그라피를 입히고, 옷에 예술을 입힌 작품들이 익숙하지 않아 다소 색다르게 느껴지겠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시각의 즐거움만이 아닌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예술이 과연 무엇인가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색적인 두 작가의 전시회를 통해, 듣고, 생각하고, 만들고, 나누는 오감(五感) 만족의 기쁨을 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서산시 운산면 여미갤러리&카페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