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포로 훈련' 받던 특전사 대원 2명 사망
고강도 '포로 훈련' 받던 특전사 대원 2명 사망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09.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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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처음 도입…질식사로 숨진 듯

▲ 청주의 한 병원으로 숨진 하사관들이 이송되는 CCTV 장면 (사진=청주성모병원)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고강도의 훈련에 나섰던 특수부대원 2명이 숨졌다.

2일 오후 11시경 충북 증평의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부대에서 특수전 훈련 도중 이모(23)·조모(21)·전모(23) 하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들은 즉시 청주 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하사와 조 하사 등 2명은 숨졌다. 병원 측은 사인을 질식사로 추정했다.

전 하사는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훈련은 '포로체험'으로, 5인 1조로 이뤄졌다.

▲ 병원내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군관계자와 유가족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적군에게 포로로 잡혔을 경우에 대비한 훈련으로, 무릎을 꿇린 상태에서 얼굴에 천으로 만든 밀폐된 주머니를 씌우고 양팔은 뒤로 결박한 채 1시간가량 참아내야한다.

미국, 영국, 호주 등의 특수전 부대에서 벌이는 프로그램 올해 우리 특전사에 새롭게 도입된 훈련이다.

특전사는 3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