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메디슨 연내 흡수합병 하나
삼성전자, 삼성메디슨 연내 흡수합병 하나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9.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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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검토 중… 일정 등 아직 정해진 것은 없어"

 
[신아일보 온라인 편집부] 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전문 자회사인 삼성메디슨과의 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2일 삼성메디슨과의 합병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를 받고서 "합병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1년 초음파 의료기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벤처업체인 메디슨을 인수해 현재 지분 68.45%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메디슨 인수는 2010년 삼성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5대 신수종 사업을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당시 삼성그룹은 태양전지, 자동차용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5개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정해 2020년까지 23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에는 메디슨을 인수하기 전 의료기기사업팀이 신설됐으며 2012년 말 의료기기사업부로 승격됐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메디슨을 인수한 직후부터 합병설이 제기됐으나, 삼성전자는 이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2012년 초 삼성메디슨 합병설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에서 "추진계획이 전혀 없다"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답변은 훨씬 진전된 것으로 평가된다.

말 그대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부 검토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의료기기사업부를 맡은 조수인 사장이 지난해부터 삼성메디슨의 대표직을 겸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더구나 삼성그룹은 최근 삼성SDI-제일모직, 삼성SDS-삼성SNS, 삼성종합화학-삼성석유화학, 삼성중공업-삼성엔지어링 등 동종 사업을 하는 계열사들을 하나로 합치는 사업구조 재편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의 합병을 시간문제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삼성전자가 의료기기사업부를 떼어내 삼성메디슨를 비롯한 의료기기 자회사와 합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CE) 부문 산하에 있는 의료기기사업부는 투자비 지출로 CE 부문의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디슨에 이어 2011년 말 미국 심장질환 검사기기 전문업체 넥서스와 지난해 초 미국 CT(컴퓨터 단층촬영) 전문업체 뉴로로지카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매출액 2천500억원에 7억6천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편 일각에서는 연내 흡수합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합병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