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안에선 ‘갈팡질팡’ 밖에선 ‘적극행보’
여야, 국회 안에선 ‘갈팡질팡’ 밖에선 ‘적극행보’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09.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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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민생행보 강화… 여론 돌려 민심얻기
박영선, 진도 팽목항 방문… 실종자 가족 위로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사관계 개선과 경제살리기,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간담회에서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 등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정기국회가 개회 된지 이틀째인 2일 새누리당은 민생 행보에 나섰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진도 팽목항을 방문하면서 어수선한 국회 안보다는 밖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노동계 및 재계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택시장 정책 관련 현장을 방문했다.

2주째 계속되는 김 대표의 민생 탐방 일정은 민생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야당을 압박하면서 동시에 여론을 자신들의 편으로 돌리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꾀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한국노총과 한국경총을 차례로 방문해 노사관계 개선과 경제살리기,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오후에는 강서구 방화동에서 최저소득계층을 위한 SH영구임대주택단지를 둘러봤다.

이는 전날 재건축 연한 완화, 청약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추가 규제완화 조치에 대한 주택시장과 시민 반응을 점검하려는 취지다.

하지만 이러한 새누리당의 전반적인 행보는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정국 파행이 정기국회까지 이어지고 있음에도 뚜렷한 타개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민심이라도 확실히 챙기고 보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전라남도 목포시 한국병원에서 세월호 실종자가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도 여당과 마찬가지로 애매모호한 상황 속에서 고민만 깊어지고 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이날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것도 이들을 위로하려는 측면도 있지만 세월호법의 조속한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도 있다.

하지만 여당이 전날 유가족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다시 야당의 역할론이 부각되는 부분이 있지만 사실상 야당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

이런 점에서 세월호법이 추석 이후에도 타결되지 않는다면 진도 팽목항에서 서울까지 릴레이 도보행진을 하는 '진실과 정의를 위한 대장정' 프로그램 등 장외활동을 강화해 여권을 압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장외투쟁에 대한 여론의 비난을 의식해 선별적으로 국회의사일정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