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지방정부 손 잡고 미래 건설 다짐
한·중·일 지방정부 손 잡고 미래 건설 다짐
  • 김상현·이승호 기자
  • 승인 2014.09.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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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 구미서 개최
▲ 4일까지 경북 구미 일원에서 '제16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신아일보=경북도·구미/김상현·이승호 기자] 한류문화의 초석을 이루고 동북아 3개국 문화융성의 토대를 제공한 한·중·일 3개국 인문교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제16회 한·중·일 지방정부교류회의'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경북 구미에서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2일 경북도와 구미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지난 1일 개회식 겸 경북도지사 주재 환영만찬과 2일 본회의,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주재 환송만찬을 비롯해 '경북을 대표하는 산업과 인문자원을 활용한 지역개발'이라는 테마로 구미, 포항, 안동, 경주, 영주 등을 포함하는 4개의 시찰 코스가 운영된다.

이번 제16회 회의는 일본 지자체의 재정난에 따른 국제교류 예산 감소와 중국의 정풍(正風)운동과 관련 공무국외여행 심사가 강화에도 불구하고 489명의 한·중·일 공무원이 참가신청을 했다.

한국 17개 시·도 51개 단체 212명, 중국 22개성 51개 단체 218명, 일본 15개현 18개 단체의 59명이 신청해 한·중·일 3국의 우호관계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종전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가 광역지자체만이 유치하던 국제회의였다면 이번 16회는 광역지자체인 경상북도와 기초지자체인 구미시가 상호 협력해 유치하고 개최했다는데 더욱 의미가 깊다.

김관용 도지사는 환영사에서 "한·중·일 3국이 국제사회 속에서 정치·경제적으로 동북아지역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비중 있게 커진 경제규모와 국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통합할 수 있는 공동체를 구성하지 못한 점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16회 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3국의 국민 간 의식과 사고의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 소통해 서로 존중하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 동북아지역의 평화로운 미래를 건설하는데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21세기 현대사회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문학을 중심으로 물질만능의 사회적 폐단을 극복하고자 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유교, 불교, 한자 등 풍부한 인문자원을 공유한 한·중·일 3국 지방정부가 이러한 인문·문화적 인연을 국제교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교류를 증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는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지방자치단체의 세계화 흐름에 따라 한·중·일 3국 지방정부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화재단(전국시도지사협의회 前身)과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및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가 합의해 1999년에 제1회를 서울시에서 개최했다.

지금까지 3국이 순환 개최해 오고 있으며 올해 구미시에 이어 내년도 제17회 회의는 중국 저장성 이우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