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식수원 회동수원지 쓰레기 ‘둥둥’
부산 식수원 회동수원지 쓰레기 ‘둥둥’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9.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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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수도본부, 생활쓰레기 수거장비 태부족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지난달 25일 부산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때 식수원인 회동수원지에 수천t의 쓰레기가 떠밀려 왔지만 이를 수거 할 장비가 모자라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금정구 회동동 회동수원지에는 나뭇조각과 쓰레기가 수면을 가득 채우고 떠있다고 1일 밝혔다.

산에서 떠밀려온 나뭇조각이 대다수지만 농구공이나 맥주병 등 생활쓰레기도 곳곳에 뒤섞여 불쾌감을 주고 있다.

회동수원지는 수영천, 철마천과 연결돼 있는데 지난달 25일 시간당 최고 13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꺾인 나무와 일반쓰레기 4000여t이 한꺼번에 떠밀려 왔을 것으로 부산시 상수도 사업본부는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수거할 선박 등이 부족해 복구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또 다른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소형 배와 모터보트가 여러대 동원돼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쓰레기가 집중적으로 몰린 상류쪽를 치울 수 있는 큰 배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관계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회동수원지는 인근 명장정수사업소를 거쳐 금정구, 동래구, 일부 해운대구 지역 등 20만여 가구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어 쓰레기가 계속 방치돼 오염이 심해지면 자칫 2차 피해의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시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는 “부유물의 상당 부분이 나무 종류인 데다 상류에 몰려 있어 오염 우려는 낮지만, 최대한 빨리 수거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