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눈앞에 두고 가스누출·악취 "진동"
인천아시안게임 눈앞에 두고 가스누출·악취 "진동"
  • 고윤정 기자
  • 승인 2014.08.31 17: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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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기간 불상사나면 국격 떨어뜨릴까 "우려"
인천시 서구 왕길동 185번지 한 물류센터에서 아세트산비닐(일명 초산비닐) 90톤의 가스가 유출돼 농경지 1000여평이 피해를 입었다.  

[신아일보=인천/고윤정 기자] 인천아시안게임을 눈앞에 두고 가스누출사고와 악취 등 환경 위해 요소가 복병으로 등장했다.

지난달 22일 인천 인천 남동구 고잔동에 위치한 한 도금 공장에서 염소산나트륨 10~20ℓ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주변 공장 근로자 22명이 구토를 하는가하면 두통을 호소하는 등의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26일 같은 공장에서 또 다시 유해가스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염화제2철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염소가스가 소량 유출된 것.

이때도 13명의 근로자들이 신속히 대피, 일부 인원들이 제독복을 입고 염소탱크를 틀어막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작업 도중 밸브 파손으로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해 관리 부실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주경기장 주변에 위치한 서부산업단지, 발전소, 제강업체, 폐수수탁처리업체 등 기업체에서 뿜어내는 악취도 골치꺼리 중 하나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인천시는 비상이 걸렸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았으나 잠재적 위험 요소를 해결하기는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

시는 지난달 29일,엄격한 환경관리와 더불어 행정기관, 기업체의 상호협력을 통해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환경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악취다량배출 사업장에 대해서는 무인 악취포집기를 확대·설치해 24시간 악취감시를 하고 있다.또 산업단지 등 악취관리지역 7개소에 대해서는 분기별로 94개 지점, 22개 항목에 대한 악취실태조사를 통해 오염변화를 모니터링 하는 등 감시기능을 강화해 악취발생 사전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송도자원환경센터내 음식물처리시설도 대회기간동안 가동중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환경기초시설에 대해서도 악취를 저감하기 위해 인천환경공단 등 관계기관과 힘을 모아 악취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아울러,악취중점관리사업장에 대해서는 개막식, 폐막식, 마라톤경기 당일 조업시간을 자율적으로 자체 조정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위해적 요소가 산재한 가스누출 업체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관리하여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나 성과는 미지수다.

인천아시안게임은 아시아회원국 45개국 2만여명이 참석하는 국제대회다. 이 대회기간동안의 불상사는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 될 것이다. 인천시와 조직위의 좀 더 적극적인 예방 실행대책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