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물고기, 지느러미 훈련하자 신체구조도 바뀌어
걷는 물고기, 지느러미 훈련하자 신체구조도 바뀌어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4.08.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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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립테루스 1년 채 안돼 걷는법 터득…지상에선 호흡도 가능해"

[신아일보=전호정 기자] '걷는 아프리카 물고기' 폴립테루스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27일(현지시각) 고대 물고기가 육지동물로 진화하며 몸에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밝혔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진은 '폴립테루스'란 아프리카 물고기 치어를 육지 환경에서 키우며 변화를 관찰했다.

그동안 물고기가 약 4억년 전 육지로 올라오며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등으로 분화했다는 것은 과학계의 통설이지만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나 다름 없었다.

연구진의 약 1년 간의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육지에서 키운 폴립테루스는 물에서 자란 경우보다 머리를 땅으로부터 더 높이 들고 다녔다. 특히 지느러미를 몸에 더 붙여 뻣뻣하게 만들어 물에서처럼 흐느적거리지 않게 하는 것을 관찰했다.

▲ (사진=KBS 뉴스)
연구진은 "보행을 돕기 위해 해부학적으로도 가슴 골격이 더 길고 단단하게 바뀌었다"며 "가슴 골격과 두개골의 접촉 역시 적어지며 머리와 목의 더 큰 움직임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고대 물고기가 처음 육지로 올라올 당시 이 실험과 비슷한 변화를 겪었을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로 걷는 아프리카 물고기인 폴립테루스의 변화가 해양에서 대륙으로 서식지를 이동한 동물들의 기원을 밝힐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