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지식은 인식에서 유래한다’
(22) ‘지식은 인식에서 유래한다’
  • 주장환 작가·순회특파원
  • 승인 2014.08.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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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의 논술 접근법 - 오감을 활용하라 ⑨

 
내면화 과정 지식으로 발전

넓은 상식,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글쓰기는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다. 이것은 우리 주변의 사물과 사건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성찰함으로써 가능해진다.

다빈치는 ‘지식은 인식에서 유래한다’고 했다. 어떤 조형물이나 자연에 대해 그 가치를 느끼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종합적 활동으로서의 인식은 논리와 예술, 과학과 문학 등의 모든 분야를 차원 높은 단계로 승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감각과 지각을 통하여 대상의 가치를 느끼고 이해하는 내면화의 과정은 곧 지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등 오감을 활성화 하면 간뇌가 가진 잠재능력이 향상된다. 인간의 창의성과 가장 깊은 관련이 있는 부위인 간뇌의 정보 처리 속도는 의식 영역인 좌뇌와 우뇌에 비해 약 8만 배나 빠르다.

다빈치는 오감의 문을 여는 것이 진보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라 믿었다. 오감을 발달시키면 조형감각이 신장되고, 표현력이 증진되며, 객관적, 추론적, 논리적 사고와 더불어 문화와 세계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

다중적이고 애매모호한 현실을 선입관으로 채색된 편협한 관점에서 바라보거나 다양한 실제 정보들을 양적 수치로 단순화시켜버리면 현실 속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를 잘 알 수가 없다. 자기 스스로 현상들을 직접 오감을 활용하여 있는 그대로, 다각적이고 입체적으로 관찰하여야만 현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글이 논리적이지 못하고 겉도는 것은 치밀한 성찰과 관찰의 결여로 인해 현상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방법론적 편협성과 부적절성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논술을 제대로 하려면 직접 다양한 경험을 누적시켜 육화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