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46일만에 "해빙 오나"
유민아빠 46일만에 "해빙 오나"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08.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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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유연한 해법으로 물꼬를 터야
청와대가 좀 더 유연한 자세 보일 때
▲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6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온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8일 단식을 중단했다. 김영오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식사 사진.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28일, 46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결국 중단 선언을 하면서 얼었던 정국이 해빙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게다가 문재인 의원도 단식중단에 동참해 뭔가 풀려나가는게 아닌가 하는 의견이 여의도를 들뜨게 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당대표는 "김영오 유민아빠가 전 국민 걱정 속에 그동안 단식을 해왔다"며 "오늘 11시 단식 중단 기자회견을 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일이 잘 풀려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여야와 세월호 유가족간 대화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조속히 타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 드리고 세월호 참사를 넘어 민생경제를 살리고, 국가혁신을 위해 여야와 정부가 함께 매진해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국민과 함께 단식중단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빨리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면서 "이는 현재 논의 중인 특별법 제정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정치연합은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김 씨의 면담 요구에 답해야 할 때'라며 총공세에 나섰으나 강도가 예전같지는 않다.

새정치연합은 각계 원로의 범사회적 중재를 통해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유족이 동의하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으나 더 유연한 해법으로 새누리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가족대책위는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제안한,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 방안의 수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유족이 바라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다 들어줄 수 없다고 못박고 있으나 부담을 조금 던 것 같다.

특별법 제정은 국회가 할 일이라며 선긋기를 하고 있는 청와대 역시 좀 더 유연한 자세를 보인다면 의외로 쉽게 풀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