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사정 칼날 휘두른다"
감사원 "사정 칼날 휘두른다"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8.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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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감사관 비위에 '특별감찰팀' 신설

감사원이 최근 잇따른 감사관들의 비위와 관련,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대인(對人) 감찰 활동을 전담하는 특별감찰팀을 신설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28일 삼청동 감사원 대강당에서 열린 개원 66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조직 내부의 자정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해 비리 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시스템을 획기적으로 재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잇따른 감사관의 비리 연루 사건의 후속조치다. 지난달 감사청구조사국 소속 김모 서기관이 철도 시설·부품 업체들로부터 2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또다른 김모 서기관도 모 산업단지 감사와 관련해 5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감사원은 우선 대인 감찰활동을 전담하는 특별감찰팀을 신설, 전방위 상시 감찰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 특별감찰팀은 비리 취약 업무 담당자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면서 2인1조로 수시 복무점검 및 암행감찰을 하게 된다.

감사원은 하반기에는 △공공부문 적폐 탐지 등 기관운영감사 내실화 △불합리한 규제 점검 및 주요 기반시설 안정성 현장 확인 △공공부문 효율성 제고 및 재정건전성 위협요인 대응 △정부불신 초래 비리 척결 및 적극적인 공직풍토 조성 등에 초점을 맞춰 감사를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