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국회…따로 노는 여야
멈춰버린 국회…따로 노는 여야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08.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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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나홀로 민생행보 野, 이틀째 장외투쟁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 합의 지연에 따른 정국 교착 상태와 관련해 "정부가 경제활성화 정책을 발표하고 국민이 이를 체감하도록 야당이 세월호 난국에서 벗어나 나라의 미래를 걱정해주기 바란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두고 여야의 갈등으로 국회가 장기 파행으로 빠진 가운데 여야는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법의 표류로 멈춰버린 국회에 여론이 싸늘해지기 시작해자 본격적인 민생행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새누리당 김무성 당대표와 관계자들은 갑작스런 폭우로 피해를 입은 부산을 방문해 피해지역을 돌며 민심을 살폈다.

김 대표는 이날 과천시 문원동 주민센터를 방문,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긴급 민생현장 점검'에 나섰다.

그는 28일에도 다시 부산을 방문해 지역구인 영도에 위치한 한국해양대 '르네상스 게이트' 준공식에 참석하고 수해 복구 상황을 추가 점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현장을 찾아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면서 "어떻게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게 최선인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27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에서 여야 유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 수용을 촉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정치연합은 연일 장외투쟁을 통해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수용을 새누리당에 압박했다.

또한 국회 정무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20여명이 전날 '베이스 캠프'인 예결위 회의장에서 철야를 했고, 이날 오전에는 의원 약 60명이 예결위장에 집결한 뒤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피케팅을 이어갔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당초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지만 전체 의원 중 절반 정도밖에 모이지 않아 제대로 된 의총을 열지 못해 벌써 의원들 사이에 투쟁에 대한 의지가 상실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