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청래에게 단식이란?
문재인·정청래에게 단식이란?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08.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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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잊혀져 가는 세월호를 상기시키는 것"
정청래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6일째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 시작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정청래 의원의 단식 농성이 27일 각각 9일째, 6일째를 맞는다.

두 의원은 현재까지 광화문에서 유가족이 동의하는 세월호특별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물만 마시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전날 소속 의원 40명이 문 의원의 건강의 의식해 단식을 만류했지만 문 의원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의원 측은 현재 문 의원의 몸 상태에 대해 "체력적으로만 힘들 뿐 몸에 직접적인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단식의 기약은 없지만,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을 그만두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라며 "그분(김영오)이 단식을 그만두면 문 의원도 중단할 수도 있다"라고 단식 중단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어 단식의 이유가 순수한 목적이 아닌 정치적인 목적으로 단식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엔 "단식을 해보지 않고 하는 소리다"라며 "그것(단식)에 정치적인 목적을 들이대는 것은 정말 비인간적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월호 참사가 잊혀져 가고 있는데 단식을 통해 여당과 유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라며 "또한 힘없는 약자 옆에 있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청래, 은수미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6일째 단식농성중인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를 만나 대화하고 자리를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의원 측도 한 관계자에 따르면 문 의원 측과 마찬가지로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을 그만두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문 의원이 단식 중임에도 불구하고 정 의원이 같이 단식에 동조하는 이유를 묻자 "현재 여야 세월호법에 대한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김영오씨가 현재 건강상 병원에 입원해 있기 때문에 그분의 뜻을 이어가는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말보다 행동으로 해야 한다"라며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할 때까지 정 의원의 단식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원은 하루에 두 번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법에 대해 결단해줄 것을 촉구하며 광화문광장에서 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