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온기, 더 지펴야 한다
부동산 시장의 온기, 더 지펴야 한다
  • 신아일보
  • 승인 2014.08.27 18: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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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등 강남권 '꿈틀', 터닝포인트 가능
정치권은 정쟁 자중하고 불씨 살려야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집값하락에 울상을 짓던 소유주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고 있다.
 
특히 한 여름철인 8월은 휴가철로 부동산 시장에서는 휴지기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경매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어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경매시장의 한 자료에 의하면 6억원 초과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오르며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초구 아파트의 이달 낙찰가율이 100%를 돌파하는 등 강남지역 고급 아파트에서 고가 낙찰도 속출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터닝포인트가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섣부른 예측도 늘고 있다.   

이달 26일 현재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은 평균 86.9%로 2009년 9월(9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LTV·DTI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등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억원 초과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은 LTV 완화로 6억원 초과 아파트의 대출 가능금액이 6억원 이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게 전문가들의 입모음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서초구다. 이번 달에 낙찰된 아파트 5가구가 모두 낙찰가율이 100% 이상을 기록하며 과열 현상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서초구 무지개 아파트나  방배동 경남 아파트, 신동아 아파트, 삼환 나띠르빌 등도 모두 낙찰가율이 100% 넘어섰다. 집 주인이 받겠다는 가격보다 더 주고 사는 일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송파구는 8월 낙찰가율이 81.1%로 지난달 83.9%에 비해 오히려 떨어지는 기현상을 나타냈는데 전문가들은 최근 자주 일어나는 '싱크홀' 때문에 구매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것 아니냐고 분석한다. 

우리 경제는 지금 침체일로에 있다. 양적완화가 끝나는 10월에 들어서면 국제적인 자금 흐름도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내수라도 진작시켜 경제의 활성을 도모해야 한다. LTV·DTI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등 규제 완화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이 선도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언제 또 주저 앉을지 모른다.

특히 민생법안을 내팽개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 지금까지의 행태로 보면 회생에 대한 처방은커녕 오히려 발목이나 잡고 있지 않을까 가슴 조리는 국민들이 많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은 금물이지만 지금 우리 사정으로는 어떤 방식으로든 온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정치권은 지겨운 정쟁을 자중하고 불씨를 살리는데 힘을 보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