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지역 야생 멧돼지 출몰 '잇따라'
부안지역 야생 멧돼지 출몰 '잇따라'
  • 김선용 기자
  • 승인 2014.08.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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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옥수수 등 수확 앞둔 농작물 피해 심각

[신아일보=부안/김선용 기자] 전북 부안지역에 야생 멧돼지가 출몰해 농작물 등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변산면 지역 농가에 멧돼지가 출몰해 수확을 앞 둔 농작물에 피해를 입혔다.

주민들에 따르면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4~5년 전부터 발생해 왔으며, 주로 고구마와 옥수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동 마을 주민 박모씨는 "고구마 밭 1,487㎡ 중 826㎡은 해마다 멧돼지 출몰로 500여만원의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현재 농촌현실에서 야생 동물로 인해 개인 사유재산이 침해를 받아도 마땅히 하소연 할 곳이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이런데 동물들은 보호돼야 하는 명분이 타당한지 묻고 싶다"며 "'헌법소원'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 했다.

특히 이달들어서부터는 마을 주택까지 멧돼지가 떼를 지어 출몰해 지역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동마을 김모씨는 "최근 노모가 홀로 사는 집 근처에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야생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매년 발생하자 주민들은 "야생 멧돼지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는 최소한의 인건비와 종자 값은 보상돼야 한다"면서 "야생 멧돼지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차단 할 수 있도록 철조망을 세우는 등의 대책마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산면사무소에 따르면 멧돼지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은 변산면과 상서면으로 변산면은 올해 10건 이상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군에는 농작물 수확기를 앞두고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8월11일부터 10월30일까지 약 3개월간 수확기 유해야생동물 피해 방지단 1개 반 19명을 운영하고 있으며, 피해 신고 접수 시 주, 야 24시간 출동조치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