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배밭골', 겨울철 연탄 이젠 안녕
성북구 '배밭골', 겨울철 연탄 이젠 안녕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4.08.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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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공급으로 지역주민 오랜 고통 해결

[신아일보=서울/이준철 기자] 무더위가 한창인 여름에도 겨울철 난방 걱정이 앞섰던 주민들이 있다.

서울 성북구 정릉3동 배밭골(정릉로6가길 18~정릉로6길 41-3 일대)에 살고 있는 36필지 87세대 주민들이 그 주인공이다.

성북구는 이들의 오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5일 국민대학교, ㈜예스코, 지역주민 등과의 논의 끝에 도시가스 공급이 가능하도록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그간 배밭골 주민들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겨울철 난방 시 비싼 석유를 사용하거나 연탄을 사용하는 불편함을 오랫동안 겪어왔다.

이 지역은 마을 내 하수박스 등 지장물이 많은 난공사 지역인데다 내부순환 고가도로 밑 경사면 인력굴착 작업 필요, 14개 구간 사유지 토지사용 동의서 필요 등으로 공사가 쉽지만은 않은 곳이다.

그러나 2008년 7월, 주민들의 도시가스 공급민원이 제기되자 성북구 관계자 등은 도시가스공급 및 대체연료공급방안 주민설명회, 세대별 현장방문설명회, 도시가스공급관 공사비용 검토회의, 통장 사전협의 및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하며 끊임없이 주민들과 의견을 나눠왔다.

지난 7일 국민대 소유 사유지 문제 해결을 위한 면담을 거쳐 25일 성북구 관계자들과 국민대학교 유지수 총장, 유승희 국회의원, 목소영 구의원, 이광남 구의원, 주민대표 2명 등이 정릉3동 주민센터 2층 동장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국민대학교 소유 부지를 통과하는 도시가스 공급관 매설공사를 할 수 있도록 최종 합의를 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이번 국민대학교의 승인과 성북구의 지원으로 주민들의 부담금을 크게 경감시켰을 뿐 아니라 겨울철 난방 걱정을 덜어주게 돼 국민대학교에 감사하고 뿌듯하다"며 "10여년 주민 숙원사업인 도시가스 사용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