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해외직구 시 50만원 싸다?
삼성 TV, 해외직구 시 50만원 싸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08.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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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족'앉아서 돈 번다
지난해 매출액 1조원 돌파 이어 올해도 갱신 가능
▲ 지난 4월 9일 영국 런던 거킨(The Gherkin) 빌딩에서 열린 2014년 삼성 커브드 UHD TV 출시행사에서 유럽 주요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들이 커브드 UHD TV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A씨는 미국의 유명 쇼핑몰에서 미국의 유명 쇼핑몰에서 삼성전자 60인지 UHD TV를 285만원에 구매했다. 국내에서 알아본 판매가보다 50만원 정도 저렴하다.

LG전자의 65인치 UHD TV는 관세와 부가세를 포함하더라도 국내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한 것을 확인해 친구에게 추천해주기도 했다.

올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A(29·여)씨는 혼수를 마련하면서 일부 전자 제품은 '해외직구'로 구입했다.

이처럼 같은 제품이라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해외 직구족'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0년 2억7000만 달러에 그쳤던 해외 직구 매출액은 지난해 10억 달러, 한화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지난 4월 이미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사상 최대의 해외 직구 매출액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해외직구가 처음 시작됐던 초기에는 의류, 가방, 신발 등 패션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전자제품, 건강식품 등 그 종류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수입된 상품은 관세와 부가세가 더해진 가격으로 판매된다.

이 때문에 가격이 비싸기 마련인데, 해외 직구를 이용했을 경우에는 일정 금액 이하의 상품은 관세와 부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또한 50% 이상의 파격 세일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도 많아 관세나 부가세를 포함하더라도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국내에는 정식 수입되지 않는 상품을 구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국내보다 저렴하고 선택의 폭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해외직구로 돌리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와 함께 소비자 피해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배송 중 제품이 분실되기도 하며 엉뚱한 물건이 오는 경우도 있다. 교환은 물론 반품이나 주문 취소 자체가 거절되는 경우도 발생하지만 피해 구제는 쉽지 않다.

특히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이나 전문 의약품의 경우 유해물질이 들어있다 해도 이를 규제할 방법을 찾기 어렵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 직구가 빈번한 국가와 피해구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해외 직구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해당 국가의 피해보상 제도와 교환·환불 조건을 사전에 꼼꼼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