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가래 오래가면 '기관지 확장증'일 수도
기침·가래 오래가면 '기관지 확장증'일 수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08.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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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85%가 50세 이상 중․노년층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기침과 가래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면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기관지 확장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자료를 이용해 '기관지 확장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지난해 7만5000명, 총 진료비는 193억원으로 5년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41.1~42.4%, 여성이 57.6%~58.6%로, 여성 진료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지 확장증은 객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나 타인을 의식하는 여성의 성향이 객담 배출을 기피한 결과, 여성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평가원은 분석했다.

연령별 점유율은 2013년 기준, 으로 60대 구간이 전체 진료인원의 30.1%를 차지하여 가장 높았고, 70대 이상 28.4%, 50대 26.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진료인원의 비중이 85%로 집계돼 진료인원의 대부분은 중·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의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면역기능 저하로 인한 잦은 감기와 반복되는 기관지내 염증에 의해 미만성 기관지 확장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편, 기관지 확장증은 기관지 벽의 탄력성분 및 근육성분의 파괴로 인해 병적으로 확장돼 있는 상태를 말하며 반복적인 기침 및 발열, 다량의 농성 객담 증상을 보인다.

증상이 장기화 되는 경우에는 만성적으로 저산소증이 발생하여 호흡곤란 및 청색증이 나타나며 드물게는 손가락 끝이 곤봉 모양으로 변하는 곤봉지가 나타나기도 한다.

심사평가원 유세화 상근심사위원은 "예방접종만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없으므로 식사 전후 및 외출 후에 양치질,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며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감기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심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즉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