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일보=김기룡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률이 3주째 46%에 머물고 있는 반면, 부정 평가률은 소통이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1%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8월 셋째 주 실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 46%는 긍정 평가했고 44%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이에 따라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률은 3주째 46%에 머물며 답보 중이며 부정률은 1%포인트 하락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465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1%), '외교/국제 관계'(13%),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에서 '외교/국제 관계' 응답이 전주 대비 5%포인트 늘었는데 이는 한국을 방문한 교황 영접, 광복절 경축사를 통한 대북·대일 메시지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42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21%), '세월호 수습 미흡'(21%), '리더십 부족/책임회피'(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등을 지적했다.
지난 주에 비해 '소통 미흡' 응답이 10%포인트 늘었고, '세월호 수습 미흡'은 2주에 걸쳐 7%포인트 늘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 소통 문제 지적이 20%를 넘은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이 부분에는 교황 방한이 일부 영향을 준 듯하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4박 5일 방한 기간 동안 연일 사회 취약계층과 세월호 유족들과의 만남으로 우리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반면(아래 교황 방한 관련 조사 결과 참조), 청와대는 단식 중인 세월호 유족의 대통령 면담 요청을 사실상 거부해 대조적인 소통 행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통 문제 지적은 공기업 민영화, 철도 파업,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확산되던 지난해 12월 3주부터 올해 1월 5주까지 20%를 상회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19~21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응답률은 16%로 총 통화 6086명 중 1002명이 응답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