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민아빠' 김영오씨, 단식 40일째 건강악화 입원
세월호 '유민아빠' 김영오씨, 단식 40일째 건강악화 입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08.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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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부터 미음으로 식사 시작…체중 40kg대

▲ 세월호 침몰 참사로 희생된 고 김유민 학생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22일 오전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을 이어오던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건강 악화로 22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단식 40일째에 벌어진 일이다.

김씨는 의료진, 변호사 등과 함께 이날 오전 7시 50분경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이날부터 단식을 중단하고 미음을 시작으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하기 이해 전날부터 김씨를 설득했지만 김씨는 단식을 강행했다.

그러던 중 이날 오전 두통과 어지러움, 숨이 차고 답답한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현재 응급실을 거쳐 입원실로 옮겨졌으며, 기본적인 혈액·혈압·간기능·단백질·콜레스테롤 검사 등을 받았다.

그 결과 의식은 있고 낮은 목소리로 대화는 가능하지만 장기간의 단식으로 심신이 매우 쇠약해져 있다.

혈압은 90/60mmHg, 혈당은 57∼80mg/dℓ로 낮은 편이었으며, 체중은 지난 18일 기준 47㎏였다.

현재 김씨는 수액·비타민 주사를 맞은 상태로 병실을 지키는 세월호 유족대책위 관계자들과 함께 안정을 취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