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사살 명령
에볼라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사살 명령
  • 주장환 순회특파원
  • 승인 2014.08.20 16:2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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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인접국 국경 넘을 시 "죽여라"

[신아일보=주장환 순회특파원] 에볼라 바이러스로 홍역을 앓고 있는 라이베리아가 인접국인 시에라리온의 국경을 넘나드는 주민을 사살키로 했다.

또, 지금까지 환자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던 카메룬도 이 에볼라 유입 차단을 위해 육지, 바다, 영공 등 나이지리아 쪽 국경을 전면 패쇄했다.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빈민가에 설치된 에볼라 치료소가 무장괴한에 약탈되면서 약탈당한 담요와 매트리스등이 환자의 혈액 등으로 오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베리아 보건당국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웨스트포인트에서 벌어진 치료소 약탈 사건으로 피 묻은 담요나 매트리스 등이 빈민가에 나돌아다닐 경우 에볼라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치료소가 있는 웨스트포인트는 6만∼10만명이 거주하며 라이베리아에서는 17일 현재 413명이 사망했다.

앞서 곤봉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16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치료소 문을 부수고 난입해 집기 등을 약탈했으며 이 과정에서 격리치료 중이던 환자 17명이 탈출했다가 잡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9일 현재 에볼라 감염자는 2240명이다. 이 가운데 1229명이 이미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