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세월호법, 질서 벗어난 합의는 안돼"
김무성 "세월호법, 질서 벗어난 합의는 안돼"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08.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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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 토론회 참석…"현재까지는 대권 생각 없어"
"방탄국회 안하겠다…출판기념회 없애야"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또 다시 위기에 직면한 세월호특별법과 이에 따른 여야 관계 등과 관련된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김 대표는 이번 토론회에서 상향식 공천을 중심으로 한 정치 개혁과 앞으로 올바른 당청 관계 방향도 밝혔다.

김 대표는 전날 세월호법 재협상 이후 난항에 빠진 현재 국회와 관련, "세월호 사고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책을 세우는 데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면서 "그래도 법과 질서를 벗어나는 합의는 여당으로서 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번 재합의에 집권여당으로서 유가족 설득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노력 부족은 인정한다. 그러나 선거 때문에 (유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라며 “지금부터 만나도록 하고, 오늘도 요청하면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날 자정 직전 임시국회를 소집해 '방탄국회'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방탄국회 같은 것은 없어져야 하고, 당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는 어떤 일이 있어도 열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도마 위에 오른 국회의원의 출판기념회와 관련, "출판기념회는 분명한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탈세"라며 "고위공직자는 기념회를 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당에 개선책을 내놓겠다" 약속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이 같은 법의 사각지대 출판기념회 문화를 없애기 위한 법 조치를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자신과의 관계를 "동지적 관계"라고 정의하면서 "초재선 의원들도 나와 동지적 관계이지 상하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동반자의 관계에 있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수시로 봐야 한다"면서 "정례회동이 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이후 너무 바빠 대통령과 만날 엄두를 못내고 있지만, 소통은 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헌법 개정은 시기에 대해 “그동안 국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결론은 5년 단임제가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월호법이 해결되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당 대표가 된 이유에 대해선 소수가 권력을 행사하는 일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기 위해 대표가 된 것"이라며 "어떤 권력자가 오더라도 공천권을 갖고 장난하는 일을 못하도록 확실히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로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 성격상 자격에서 부족하다"며 "현재는 생각이 없다.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제 이름을 빼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