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병수-오거돈 화해회동…고소·고발 취하
부산 서병수-오거돈 화해회동…고소·고발 취하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8.19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 시장 진심어린 사과에 오 전 장관 통 큰 양보

▲ 6·4 지방선거에서 격돌했던 서병수 부산시장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19일 시장 접견실에서 화해의 만남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6·4 지방선거에서 격돌했던 서병수 부산시장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19일 오전 11시 시장 접견실에서 만나 화해했다.

두 사람이 공식 회동을 하기는 지방선거 이후 두달 보름여 만이다.

두 사람은 이날 만남에서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상호 비방과 흑색선전 등을 서로 사과하고 부산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이날 만남에 이어 오 전 장관 측은 20일께 선거과정에서 서 후보 측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후보 측은 당선 이후 오 후보 측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한 상태다. 

6·4 지방선거 당시 서 후보 측은 오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과 함께 세월호 애도기간에 오 후보가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오 후보 측은 서 후보가 동해남부선 폐선구간 주변에 부동산 투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호 폭로 비방이 이어지면서 양 측이 상대를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를 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한 것만 10여 건에 이른다.

오 전 장관은 이날 소송을 전격 취하한 배경에 대해 "법에 맡겨서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당사자가 충분히 잘못을 인정한다면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 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안철수 의원 등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두 사람이 전격적으로 화해함에 따라 서 시장의 시정운영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서 시장의 역점 시책인 좋은 기업 유치를 통한 부산경제 살리기를 위해 두 사람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