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Papa(교황 만세)" 연호
"Viva Papa(교황 만세)" 연호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8.15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경기장 뜨거운 열기로 가득
▲ 환호하는 군중에 답하는 교황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KTX와 자동차를 이용해 서울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가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오전 10시 20분 교황이 도착하자 군중들은 모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교황을 환영했으며 교황은 자동차에서 내려 무개차를  타고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교황을 태운 차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5만 명이나 되는 참석자들은 모두 "와"라는 감탄사에 이어 "비바 파파!"(Viva Papa, 교황 만세)를 연호했다.

수많은 신자는 교황의 얼굴과 '당신과 함께 예수님을 따릅니다!'라고 새겨진 흰 손수건을 흔드는 장관을 펼쳤다.

교황은 무개차를 타고 경기장을 한 바퀴 천천히 돌면서 관중석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경기장 내에 있는 신자가 자신의 아이를 교황에게 내어보이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무개차를 세우고는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고 입을 맞춰 주면서 어린이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교황은 이어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을 만나 10여 분 가량 비공개로 면담하고 나서 직접 미사를 집전했다.

미사는 평화의 인사, 본기도, 강론, 사도신경, 봉헌, 성찬기도, 영성체 예식, 환영사, 삼종기도 등으로 진행됐다.

교황은 이탈리아어로 강론을 했고 한정현 신부가 순차통역했다.

강론 뒤 이어진 신자들의 보편지향기도 순서에는 시각장애인과 필리핀 이주노동자, 어린이, 남녀 신자들이 참여했다.

교황은 평화의 인사 때 미사 집전을 돕는 복사(服事)들을 일일이 안아주면서 인사를 나눴고, 영성체 의식 순서에서는 복사들의 입에 성체를 손수 넣어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가 모두 끝나고 퇴장하면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보자 다가가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해 준 뒤 행사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