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방한] 정치권 "자성하고 화합하는 계기 돼야"
[교황방한] 정치권 "자성하고 화합하는 계기 돼야"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4.08.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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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균열·갈등 풀리길"…野 "세월호 참사 반성 계기"

[산아일보=장덕중기자] 여야 정치권은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한 목소리로 환영하며 이번 방한이 우리 사회의 상처받은 이웃에게는 큰 위로가, 정치권에는 화합의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새누리당은 교황 방문에 환영 입장을 밝히며 정치권도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교황의 방한을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아 환영 드린다"면서 "방한 기간에 소외된 이들을 어루만지고 평화와 화해 메시지를 전할 예정인데 우리 정치권도 교황의 뜻을 본받아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황께서는 배척과 불평등은 안 된다고 말했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갑과 을이 함께 배려를 통해 공조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생각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재난 속에 교황의 방한이 이뤄진 만큼 이를 계기로 꼬여 있는 세월호 정국이 풀리길 기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2004년 교황은 아르헨티나에서 화재사고로 194명이 희생됐을 때 '우리는 충분히 울지 않았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이 막혀 있는 지금, 우리는 반성하는 심정으로 교황 말씀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반성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이날 당 상무위원회에서 "정치권이 '정치는 고귀한 활동이다. 공동선을 위해 순교자와 같은 헌신을 요구한다'는 교황님의 무거운 가르침을 새긴다면 세월호 유족의 간절한 진상 규명 요구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교황 방한을 계기로 정부와 여당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