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철현 전남 여수시장
[인터뷰] 주철현 전남 여수시장
  • 여수/리강영 기자
  • 승인 2014.08.11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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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미래의 답은 해양에 있다"
비리 이미지 벗고, 박람회 사후활용으로 새 도약

▲ 주철현 전남 여수시장

시민이 참 주인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
공무원 비리근절은 투명한 인사시스템으로

[신아일보=여수/리강영 기자] 민선6기 주철현 여수시장 취임이후 1개월이 지났다. 여수는 부정비리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성공적 사후활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해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주철현 시장에게 지난 1개월간의 소회와 장기적 발전을 위한 시정운영방침, 현안 과제의 해법에 대해 들었다.

- 현안 가운데 가장 선결해야 할 과제는?

그동안 많은 분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새로운 각오 속에 우리시의 현안업무도 파악하고 애로사항도 듣고 있습니다. 다양한 수요와 시민의 높아진 기대감을 어떻게 맞춰 나갈 것인지 고민을 많이하고 있습니다.

우리시의 가장 큰 현안은 지지부진한 박람회장 사후활용입니다. 이와 함께 산업쇠퇴와 인구가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수 미래의 답은 해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양을 기반으로 한 관광과 레저, 수산관련 연구·가공, 조선 등을 총망라한 해양산업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박람회장 사후활용 방안으로 '여수 국제 해양비엔날레'를 개최할 생각입니다. 명문 사립고 유치와 대학병원 설립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서 인구유입을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 공조직 개혁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은?

취임이후 전체 직원 조회서 청렴선포식을 하자고 제안해서 반대했습니다. 공무원 청렴이 선포식으로 되는 것 아니지 않습니까.

공무원 비리·부정은 자긍심 부족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자긍심과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최선의 방침입니다.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다할 방침입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인정받을 수 있는 인사시스템이 가장 중요한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수시처럼 큰 조직에서 작은 비리는 불가피할 것입니다. 큰 부정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끊임없이 직원들을 교정하고 연수하는 시스템을 갖추면 가능하지 않겠는가 생각됩니다.

- 박람회 사후활용 구체적 실행계획은 무엇인가?

박람회장은 여수박람회 정신을 계승하는 방향으로 여수시가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부의 매각 방침은 모든 시민들의 뜻과 같이 장기 임대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고, 정부의 선투자는 재투자되도록 해야 합니다.

박람회장에 크루즈 시설을 확대하고 거점형 국제 마리나 시설을 갖춘 다음에 박람회장에서 해양과 관련된 학술·문화·예술·스포츠 등 각종 국제행사를 동시에 개최하는 해양비엔날레는 우리시가 제시하는 활성화 방안 중의 하나 입니다.

아울러, 관광전문가를 특채해서 여수의 관광코스를 재설계하고, 해외 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을 대거 유치해서 원도심을 활성화 시키면 우리 여수는 박람회장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되고, 여수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 '해양관광 중심도시'는 어떤 모델인가?

우리 여수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아름다운 바다의 도시입니다. 호국충절의 도시이자 천혜의 해양자원과 온화한 기후는 우리 여수시의 경쟁력을 이루고 있습니다.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SOC와 인프라도 대폭 확충이 됐고, 국내외 인지도도 많이 향상됐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서 명품 하이킹 코스와 드라이브 코스도 만들고, 여수와 고흥을 연결하는 연륙·연도교를 이용하고 365개 섬을 연결하는 테마관광 상품도 개발하겠습니다.

아울러 해양스포츠 육성과 남해안 관광클러스터를 구축해 국제해양관광의 중심지 여수를 만드는 것이 우리 여수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는데, 실행방안은?

공약사항은 시민의견을 수렴해 제시한 것이므로 시정철학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핵심공약으로 시민이 주인으로서 시정을 결정하고 살피는 진정한 참여 자치로 소통여수를 열겠습니다. 시장 직통 SNS 신문고를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100명 내외로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시의 주요한 정책을 처음부터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도록 제도화하겠습니다.

시민평가제를 실시해서 공무원과 시민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공무원은 진정한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하겠습니다.

또, 하반기 조직개편 때에는 시민소통과를 신설해 시민이 진정한 주인 되는 시정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이 참 주인되는 여수의 새 시대 '를 열겠습니다.

시민의 뜻이 곧 정책이 되고,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새여수를 만들겠습니다. 시민이 참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꼭 실현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뜻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 뜻을 실현해 내는 든든한 일꾼이자,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튼튼한 울타리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여수건설을 위해서는 저 혼자 힘만으로 부족합니다. 시의 주인이신 시민 여러분께서 내가 시장이다라는 주인의식을 가지시고 적극적인 관심과 함께 참여해 주셔야 합니다. 30만 여수시민 여러분의 동참을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