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빌라 살인 사건 현장검증
포천 빌라 살인 사건 현장검증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8.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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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남 살해 범행 재연

▲ 7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한 빌라에서 포천 빌라 살인 사건 피의자 이모(50·여)씨가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천 빌라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7일 오전 9시 30분께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내연남(49)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이모(50·여)씨가 자신의 범행을 재연하는 것 위주로 진행됐다.

경찰은 현장검증에 앞서 시신 2구가 발견된 고무통과 똑같은 크기의 고무통을 집에 미리 준비해뒀다.

당초 이씨의 큰아들(28)은 아버지의 사망, 발견 경위를 밝히는 것과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현장검증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언론 노출이 우려된다며 참석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검증은 언론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취재진 수십 명과 주민들이 몰려나와 이 사건에 쏠린 관심이 큼을 보여줬다.

경찰은 현장검증과 별개로 이씨의 내연남과 남편 사망 경위를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자신의 결별 선언에 격분한 내연남과 다투다 범행했다"고 진술했지만 수면제를 이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계획범죄 여부를 밝힐 수 있는 단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계획된 살인은 보통 동기 살인보다 가중 처벌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9시 30분께 포천시내 한 빌라의 작은방 고무통 안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수사에 나선 지 3일 만인 지난 1일 피의자 이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