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다문화가정 여성 봉제기술자 양성
강서구, 다문화가정 여성 봉제기술자 양성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4.08.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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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와 봉제가 만나니 '따봉'

[신아일보=서울/김용만 기자] 서울 강서구가 봉제업체 살리기와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구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이 달부터 봉제기술자 양성 사업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동시에, 지역내 봉제업체의 구인난을 해소시켜 지역의 고용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취지이다.

봉제산업은 과거 경제발전의 근간이 됐으나 인건비가 낮은 동남아 등으로 생산지가 옮겨감에 따라 지역 내 봉제업체는 근무환경 열악, 저임금, 업종 기피, 인력양성교육 부족 등으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숙련기술자가 턱 없이 부족해 기술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구는 지역 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점에 착안, 이들을 맞춤형 봉제 실무인력으로 양성해 봉제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현실 지원책을 마련한 것이다.

구는 우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8월 한 달간 구직 희망자를 모집하고, 9월 예정인 취업박람회를 통해 직업 훈련생을 선발한다.

선발된 인원을 대상으로 10월부터 2개월간 봉제 기초 실무교육을 실시해 봉제 관련 현장용어 이해, 기초기술 및 부품 이해 등 기초교육과 특수 재봉기를 활용한 의류 제작 등 실습교육으로 체계적인 현장실무형 맞춤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 수료자에 대해서는 12월 최종적으로 채용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구는 안정적인 직업훈련과 취업지원을 위해 강서구 봉제산업협의회 및 서울남부고용센터, 강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추진한다.

한편, 강서구에는 100여 개의 봉제산업체가 있으며, 다문화가정 여성은 매년 증가해 2365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