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경철 전북 익산시장
[인터뷰] 박경철 전북 익산시장
  • 익산/김용군 기자
  • 승인 2014.08.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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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신한류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
역사문화 기반 신한류 콘텐츠 집중적으로 개발
▲ 박경철 전북 익산시장

불요불급한 사업 중단·보류 초긴축재정 추진
생산-소비자 모두 상생 로컬푸드 전면 시행

[신아일보=익산/김용군 기자] "익산을 이천년 역사 신한류 거점 중심도시로 육성하겠습니다"

박경철 전북 익산시장은 3일 이같이 말하고 "시민중심 안전 환경 우선행정과 함께 사회적 약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 일문일답이다.

-민선6기 시정 목표는

민선6기 시정목표는 '이천년 역사고도 녹색도시 익산'으로 정했다.

이에 따른 시정방침은 시민중심 안전 환경 우선행정, 부채 조기상환 재정건전성 기조강화, 이천년 역사 신한류 거점 중심도시 육성, 위기중산층 사회적 약자 지원, 도농 균형발전 및 친환경기업 육성 등 다섯 가지다.

민선6기의 키워드가 될 시민중심 시정 기조는 물론 부채, 환경, 안전, 역사, 도시재생 전략 등 앞으로 익산시 변화와 시정 흐름을 모두 함축하고 있다.

-취임 한달이 지났다. 그간 어떻게 보냈나

취임 후 하루도 쉬지 못하고 정말 바쁘게 보냈다.

취임하자 마자 부채상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사업에 대한 분석과 검토 작업을 했고 불요불급한 사업 등의 중단 및 삭감을 통해 56억원의 절감액을 도출해 지방채 조기상환 재원을 마련하는 등 일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7월 내내 시민대통합을 위한 읍면동 민생투어도 실시했으며, 각계각층 인사들과 시민들을 직접 만나 시정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고견과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내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와 정부종합청사도 방문해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제 어느 정도 현안 파악도 마무리 되어 가고 이제는 신념과 확실한 대안을 갖고 열심히 뛸 일만 남은 것 같다.

-부채청산이 최대 현안이다.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현재 익산시 부채규모는 7월 1일 기준 3,338억원으로 부채로 인해 시민들을 위한 복지 및 편익 사업에 힘을 쏟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인 부채 산정기준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지방채 이자와 민간투자사업에 장기적으로 지출되는 운영비와 상환금을 포함하면 시의 재정부담은 훨씬 커진다.

최근 각 부서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56억원 절감액을 도출했고 이중 16억원은 지방채 상환에 40억원은 KTX 서부역사 진입로 공사를 위해 차입하려던 지방채의 대체 예산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불요불급한 사업과 전시성 예산은 검토 후 과감히 중단 또는 보류하겠다. 당분간 초긴축재정으로 빠른 시일 내 부채를 상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이천년 고도에 대한 시장의 견해와 이를 추진할 시정 방향은

앞으로 국내의 저명한 학술단체와 공동으로 정기적인 학술회의 등을 통해 익산 역사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역사문화를 전담 연구할 역사문화연구원을 설립해 익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찾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이천년 역사고도 녹색도시 익산' 조성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

또 신한류 거점 중심도시 도약을 위해 익산다운 문화도시를 육성하고, 역사문화에 기반한 제3의 신한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동양 최대의 국가 사찰 미륵사지와 고대 동아시아는 물론 삼국시대 궁성 중 유일하게 완벽한 규모가 확인된 왕궁리 유적을 내년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해, 우리 문화유산의 탁월한 가치를 온 인류가 함께 향유하고, 나아가 '익산 역사문화특별시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로컬푸드 전면시행은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성공 전략이다. 농업관련 부서를 북부권으로 이전하려는 것도 농업 현지에서 로컬푸드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다.

로컬푸드 사업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시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함열과 금마에 이동시장실을 마련하려는 것도 현장에서 직접 로컬푸드 사업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내년까지 2~3개 정도의 농산물 직거래 매장을 건립하도록 하겠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위한 역할은

국가식품클러스터의 핵심 사업은 크게 정부기업 지원시설과 진입도로, 용수시설, 폐수처리시설 등의 기반시설 구축, 식품전문산업단지 조성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은 지난 3월에 착공을 시작해 9월경에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며, 정부기업 지원시설 및 기반시설 구축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익산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의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2016년까지 예산을 확보해 적기에 사업을 완료하고 실질적인 투자유치가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갖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시민들에게 한 말씀

민선 6기 새 희망 새 꿈을 담은 익산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발전과 성장만을 추구하며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소홀했던 면면들을 구석구석 천천히 돌아보고 조금 늦더라도 시민들과 함께 걸어가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현장을 누비며 작은 것에 충실해 큰 뜻을 이루는 시정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비롯한 1,400여 공무원들과 의회, 기관단체, 기업, 그리고 시민 여러분 등 지역사회를 이루는 각 분야의 구성원들이 서로 화합하고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활기차고 삶의 즐거움이 넘쳐나는 익산, 환경과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익산, 안전하고 깨끗한 익산으로 향해 가는 더 빠르고 순탄한 지름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