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삼계탕' 미국 수출길 올랐다
'하림 삼계탕' 미국 수출길 올랐다
  • 익산/김용군 기자
  • 승인 2014.07.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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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익산 본사서 수출 기념식 가져

[신아일보=익산/김용군 기자] 우리나라 전통삼계탕이 마침내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우리나라 축산제품으로는 최초의 미국시장 진출한다.

국내 대표 닭고기 기업 (주)하림은 31일 전북 익산시 소재 하림 본사에서 '하림 삼계탕 미국수출 기념식'을 갖고 미국 수출 삼계탕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익산시장을 비롯한 김홍국 회장,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관계관과 축산단체장 및 업계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하림 삼계탕의 대미 수출은 우리나라 축산물 사상 첫 미국 수출이라는 점에서 국내 축산업계는 물론 정부차원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산 축산물은 어떤 품목도 미국에 수출되지 못했다.

미국은 지난 2004년 우리나라가 삼계탕 수출을 요청한지 10년만에 수입을 허가했으며 삼계탕의 대미수출은 미국 FSIS의 사전 실사를 거쳐 수출작업장으로 허가된 작업장(도계장 및 가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만 가능하며 국내에서는 하림과 마니커 등 2개 회사가 사전 실사를 통과했다.

하림의 대미 수출 삼계탕은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레토르트제품(고향 삼계탕)과 냉동보관하는 급속동결 제품(즉석 삼계탕) 2종으로 전통 삼계탕의 재료 및 조리법을 그대로 살려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제품화한 것이다.

또한 하림은 첫 수출 삼계탕을 재미동포들이 고국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인 거주지를 중심으로 우선 판매할 계획이며 삼계탕을 잘 이해하는 재미 중국 및 일본인등 아시아 마켓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닭고기 제품의 우수성과 생산과정의 위생 안정 수준을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 식품검역당국이 공인했다는 점을 부각시켜 미국 내 주류시장을 물론 장기적으로 중동과 유럽시장까지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림은 삼계탕이 한식 세계화의 주력 품목 중의 하나로 조기에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마켓팅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초기 물량이 많지 않아 고국의 맛을 그리워하는 재미동포들에게 우선 공급하는 것이 도리"라고 밝히고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주류시장 및 EU, 중동등에 수출해 삼계탕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 관계자는 "최근 국내 닭고기 시장을 국내 소비한계 및 닭고기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해 해외로의 꼭 필요한 시점에서 익산에서 만든 삼계탕이 미국으로 수출됨으로써 국내 양계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및 익산시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